[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작 본인은 5경기 무승에도 잔류를 확신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저녁 8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무승의 늪에 빠졌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등 최전방이 부진하면서 화력이 약해졌고, 패배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은 것이다. ‘초호화 군단’이라 불리던 레알로선 여러모로 자존심이 상할법한 상황이다. 레알 구단 내부에서는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로페테기 감독은 5경기 무승에도 불구하고, 레알 구단이 벌써 자신을 내치지는 않을 거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스페인 ‘마르카’는 21일 “로페테기 감독이 레반테전을 마친 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만나 최근의 문제점을 분석했다”면서 “로페테기 감독은 페레스 회장과의 만남 이후 자신이 레알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동상이몽’인 상황이다. 잔류를 확신하는 로페테기 감독과 달리 페레스 회장은 여전히 경질 카드를 선택지에 포함시켜뒀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페레스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로페테기 감독에게 (감독직 유지에 대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면서 “로페테기 감독이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을지 몰라도 확정된 바는 없다. 페레스 감독은 여전히 감독 유지와 경질을 두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레알은 오는 24일 플젠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뒤, 29일에는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다. 다수의 스페인 현지 언론은 엘 클라시코 결과가 로페테기 감독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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