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앙꼬 없는 찐빵이다. 축구계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시작도 전에 김이 빠지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 새벽 0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세기의 라이벌전인 ‘엘 클라시코’로, 최근 부진했던 두 팀 모두 엘 클라시코 승리를 발판 삼아 분위기를 전환하겠단 각오다.

엘 클라시코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라이벌 매치다. 라 리가를 양분해온 두 팀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시와 호날두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 스타 두 명이 맞붙는 경기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메시와 레알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의 맞대결은 많은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지난 여름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로 훌쩍 떠나버리면서 ‘엘 클라시코’에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구도라는 흥미로운 요소가 사라지고 말았다. 축구 팬들로선 라 리가에서 더 이상 둘의 맞대결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메시의 결장 소식까지 전해졌다. 메시는 21일 새벽 세비야와의 라 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에 일조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메시가 전반 16분만에 부상을 당하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메시는 상대 선수와 경합하던 도중 그라운드에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땅을 짚으려던 팔이 꺾이고 말았다. 고통스러워하던 메시는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전반 25분 뎀벨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곧바로 검사를 진행한 메시는 3주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21일 구단 SNS 계정을 통해 “메시가 검사 결과 오른팔에 골절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회복에는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 클라시코’ 출전도 불가능해진 것이다.

호날두와 메시가 빠지게 된 엘 클라시코. 물론 두 팀의 맞대결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매치지만, 호날두에 이어 메시마저 볼 수 없게 되면서 아쉬움을 남긴 것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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