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 황인범(22, 대전 시티즌)과 김문환(23, 부산 아이파크)이 이번 주말 소속팀의 승격을 두고 격돌을 펼친다. 두 선수는 각자 필승의 메시지를 남겼다.

대전과 부산은 21일 일요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3위에 올라있는 부산과 4위의 대전의 맞대결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주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 순위권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승격 경쟁뿐만 아니라 황인범과 김문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란히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두 선수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A대표팀에 승선했다.

두 선수는 코스타리카-칠레와의 2연전 이후 10월 A매치 우루과이-파나마전에도 나란히 소집되었고, 황인범은 파나마전에서 선발, 김문환은 후반 시작과 교체투입 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황인범은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A매치를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간 두 선수는 소속팀의 승격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기세는 부산이 좋다. 부산은 지난 서울 이랜드와의 32라운드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특히 김진규가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전은 황인범의 공백이 뼈아팠다.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2-3으로 무릎을 꿇었고, 무패기록을 11경기에서 마감해야 했다.

때문에 대전은 황인범의 복귀가 반갑다. 특히 황인범은 A매치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고,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는 상황에서 대전으로 돌아왔다. 황인범은 부산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파나마전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인범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인만큼 준비를 잘해야 한다. 특히 (김)문환이형이 대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출사표를 남겼다.

김문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문환은 “부산이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훈련도 열심히, 즐겁게 하고 있다”면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걸어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동고동락한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이 경기를 기다려 왔다.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김)문환이 형과 이날 경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서 “서로 자신의 팀이 이길 것이라 주장했다”고 귀띔했다.

김문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문환은 “‘우리가 이긴다. 절대 안봐준다’며 장난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황)인범이가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이다. 부산전에서는 지배를 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부딫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세대 축구스타’ 두 선수의 맞대결만큼 두 팀의 대결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승점 51점으로 3위에 오른 부산은 대전을 잡고 2위 성남을 추격하겠다는 각오이며 승점 49점으로 4위에 자리한 대전은 부산을 잡고 3위에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많은 관전포인트를 갖춘 두 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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