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앙토니 마르시알(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멀티골로 빛났다. 선발로 출격한 마르시알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맨유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에서 마르시알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바클리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2012년 10월 이후 6년 째 첼시 원정에서 웃지 못했다.

맨유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뉴캐슬을 잡으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A매치 휴식기가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6승 2무로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 첼시 원정은 맨유에게 큰 부담이었다.

뿐만 아니라 맨유는 2012년 10월 이후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EPL 첼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성적뿐만 아니라 상대전적까지 맨유에게 부담이었다.

전반만 해도 악몽이 실현되는 듯 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뤼디거가 수비를 완벽히 따돌렸다. 공중에 솟구친 뤼디거는 자유롭게 헤더로 연결했고,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맨마킹을 놓친 포그바가 자책했지만 후회하기에 늦은 시간이었다.

전반전을 뒤진 채 마친 맨유의 구세주는 마르시알이었다. 후반 10분,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이 마르시알에게 흘렀고, 이를 마르시알이 강하게 차 넣으며 맨유는 동점에 성공했다.

마르시알의 동점골이 분위기 전환점이 됐다. 후반 28분, 맨유가 역습 상황을 맞이했다. 마타가 우측면을 내달렸고, 반대편을 향해 내줬다. 공을 잡은 래쉬포드가 다시 왼쪽의 마르시알에게 연결했고, 마르시알이 이를 절묘한 감아차기로 마무리. 역전골을 터트렸다.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져오는 골이었다.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되는듯 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바클리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결국 경기는 양 팀의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마르시알이 자신에게 찾아온 두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덕분에 맨유는 첼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거둘 수 있었다. 맨유는 주중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어려운 승부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날 선전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마르시알은 다가오는 경기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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