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K리그1이 33경기의 일전을 마치고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상위스플릿 마지막 티켓을 제주가 거머쥔 가운데 하위스플릿에서 서울, 상주, 전남, 인천이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오후 2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이날 경기가 가장 중요했던 팀은 강원과 제주였다. 7위의 강원이 울산을 이기고 6위 제주가 서울에 발목 잡힌다면 강원이 극적으로 상위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원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박용우와 주니오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0-2로 패했다. 같은 시간 제주가 후반 막판 찌아구의 결승골로 서울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하며 결국 상위스플릿 막차는 제주가 탔다.

강등권 경쟁도 치열했다. ‘꼴찌’ 인천은 이미 우승이 확정된 전북 원정을 떠났다. 무고사가 선제골을 터트릴 때만 해도 인천의 분위기가 좋았다. 김신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남준재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재차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드리아노에게 동점골, 이동국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인천은 결국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천은 승점 30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 모두 패했다는 것이다. 11위 전남은 대구 원정에서 완델손의 페널티킥골로 앞서가다 에드가와 정승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남은 인천과 승점 2점 차를 유지한 아슬아슬한 11위를 유지했다.

상주 역시 경남 원정에서 말컹 봉쇄에 실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최용수 감독을 불러들이는 승부수를 던졌던 서울도 후반 막판 김남춘이 어이없는 수비 실수를 저지르며 찌아구에게 결승골을 헌납.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결국 9위 서울부터 12위 인천까지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오는 27일부터 펼쳐질 하위스플릿에서 치열한 강등권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9위 서울과 12위 인천의 승점 차는 불과 5점. 한 순간 삐끗하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반면 강원과 대구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 치열한 강등 경쟁이 펼쳐질 하위스플릿 일정이 K리그1 판도에 격변을 불러오게 됐다. 팀 당 5경기 씩 남겨둔 가운데 스플릿 라운드 일정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 K리그1 강등권 순위

9위. 서울(승점 35점) - 잔류

10위. 상주(승점 33점) - 잔류

11위. 전남(승점 32점) - 승강 플레이오프

12위. 인천(승점 30점) -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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