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10월 A매치 휴식기를 보낸 EPL이 다시 재개한다. 여전히 선두권 싸움은 치열하다. 6승 2무로 8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승점 20)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4위로 올라선 아스널(승점 18)과 5위 토트넘(승점 18)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본머스(승점 16), 울버햄튼(승점 15)이 6,7위를 기록하고 있고, 위기에 빠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승점 13점으로 8위까지 올라왔다.

이번 라운드도 뜨겁다. 특히 맨유를 이끌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친정팀인 첼시 원정을 떠난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수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무리뉴 감독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첫 번째 지략 대결이 이번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다.

흥미로운 매치업은 또 있다. 기성용이 뛰고 있는 뉴캐슬과 브라이튼의 강등권 탈출 싸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런던 더비, 돌풍의 팀 울버햄튼과 왓포드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여기에 아스널과 레스터 시티의 싸움도 이번 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8G 무패’ 맨시티-첼시-리버풀, 무패는 깨질까?

# ‘승부사’ 무리뉴, 첼시전은 위기이자 최고의 기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면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고, 현재 무리뉴 감독에게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일단 무리뉴 감독이 간신히 위기에서 탈출했다. A매치 휴식기전 열린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3골을 터뜨렸고,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위기는 계속된다. 이번 9라운드 상대가 바로 친정팀 첼시이기 때문. 첼시의 기세가 무섭다. 사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빠른 공격 전개를 바탕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첼시가 8경기 무패행진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첼시 원정도 부담스럽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사리볼’ 첼시를 꺾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치열한 지략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두 감독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사리 감독의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동시에 아자르, 윌리안, 지루를 투입해 맨유의 수비를 공략한다. 여기에 중원에 코바시치, 조르지뉴, 캉테를 배치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맨유도 큰 틀에서 변화는 없다. 공격진에서 루카쿠와 래쉬포드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고, 포그바, 펠라이니, 프레드 등이 지원 사격한다. 다만 산체스가 A매치를 치른 후 맨유로 돌아왔지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마르시알의 투입이 예상되고 있고, 마르시알과 래쉬포드의 활약이 매우 중요해졌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이 첼시전에서 깜짝 카드로 재미를 봤던 기억이 있기에 맞춤 전략으로 첼시를 상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 ‘9연승’ 에메리의 아스널, 레스터까지 제압할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의 상승세가 놀랍다. 시즌 초반 리그 2경기에서 맨시티, 첼시에 패배했던 아스널이 이후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무려 9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공격력이 폭발하며 9경기에서 무려 27골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라운드 상대는 레스터 시티. 만만치 않은 상대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친다. 일단 아스널은 공격진에 오바메양, 라카제트, 외질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램지, 샤카, 토레이라 등이 중원에서 지원 사격한다. 특히 공존에 성공한 오바메양과 라카제트의 득점력을 믿고 있고, 부활을 선언한 외질의 활약도 관심사다.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승리를 노린다. 최전방 바디를 중심으로 2선에 알브라이턴, 메디슨, 페에리아를 투입해 공격을 전개할 전망이고, 은디이와 멘디가 중원을 구축한다. 수비진도 탄탄하다. 칠웰, 매과이어, 에반스 등이 지키는 수비진이 단단하고, 수문장 슈마이켈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주간 EPL 아더매치] 다시 돌아가는 EPL 시계...여전히 안개속인 순위표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EPL이 다시 숨 가쁜 일정에 돌입한다. 10라운드를 향해가고 있지만, 순위표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올 시즌에는 선두 경쟁이 유독 뜨겁다. 맨시티와 첼시, 리버풀이 승점 20점으로 동률인 가운데, 첼시는 이번 주말 맨유와 쉽지 않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치고 나갈 기회다. ‘선두’ 맨시티는 이번 주말 3경기 무패행진(2승 1무)을 이어가고 있는 번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리버풀은 허더즈필드 원정을 떠난다. 그러나 리버풀은 위기다. A매치 기간 부상 병동이 됐기 때문이다. 케이타의 결장이 확정적이며, 살라, 마네, 반 다이크 등이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닌 상황. 첫 위기를 잘 넘겨야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4위 합류 경쟁도 치열하다. 3연승을 질주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5위’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꺾고 4위를 탈환하겠단 각오다. 강행군을 소화하며 지쳐있는 손흥민도 선발로 나서 승점 사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본머스(6위, 승점 16)와 울버햄튼(7위, 승점 15)도 최근 매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4위와의 격차도 승점 3점 이내다. 본머스는 최근 부진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하며, ‘늑대 군단’ 울버햄튼은 시즌 초반의 기세가 꺾인 왓포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아랫동네도 시끌벅적하다. ‘꼴찌’ 카디프 시티는 경계선인 17위에 자리한 풀럼을 상대로 5연패 탈출을 노리며, ‘19위’ 뉴캐슬은 브라이튼은 상대로 안방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베니테스 감독의 지도력도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기성용의 선발 출전을 요구하는 현지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주간 EPL ISSUE] 피곤해도 쉴 틈 없다! 손흥민, 1호골 재도전

"이젠 정말 힘들어요". 파나마전이 끝난 후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체력적인 부침을 호소했다. 러시아 월드컵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강행군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손흥민이었기에, 더욱 짠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다. 한국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은 이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의 일원으로 다시 그라운드 위에 나서야 한다. 요즘 토트넘도 상황이 녹록치 않아 소니의 복귀를 뼈저리게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 응원에 나섰다. 토트넘은 "소니는 아무도 막을 수 없지"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멋지게 중거리 슈팅을 꽂아버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물론 영상 속 상대는 웨스트햄이다.

런던 더비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손흥민이다. 목표는 분명하다. 시즌 1호골. 이번 시즌 8경기 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웨스트햄과 런던 더비에서 첫 골 사냥에 나선다. 분명히 경기력은 살아났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슈팅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경기력 자체는 확실하게 올라왔다. 이제 손흥민이 부활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이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지략 대결’ 사리vs무리뉴, 승자는?

첼시승 5명, 맨유승 2명.

화끈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무승부를 예측할 기자는 없다. 아무래도 이번 시즌 분위기가 좋은 첼시의 승리를 예측하는 기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적중률이 엄청 떨어지는 두 기자(정지훈, 윤경식)가 맨유 승을 과감하게 찍었다.(진짜 찍은 것 같다...) 새로운 승부사도 투입됐다. 바로 스포츠 승무패 적중게임을 서비스하는 국내 최대 사이트 ‘스포라이브’다. 아무래도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이트이기에 분위기 좋은 첼시 승리를 예측했다. 과연 결과는?

IF의 말: 인터풋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EPL 첼시vs맨유' 승부 예측 이벤트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인터풋볼과 스포라이브가 치킨과 피자를 쏩니다!)

▲ 2018-19 EPL 9라운드

10월 20일(토)

첼시-맨유(20:30)

본머스-사우샘프턴(23:00)

카디프-풀럼(23:00)

웨스트햄-토트넘(23:00)

맨시티-번리(23:00)

뉴캐슬-브라이튼(23:00)

울버햄튼-왓포드(23:00)

10월 21일(일)

허더즈필드-리버풀(01:30)

10월 22일(월)

에버턴-팰리스(00:00)

10월 23일(화)

아스널-레스터(04:0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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