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박주호(31, 울산 현대)와 황희찬(22, 함부르크)이 파나마전 득점 후 ‘ET 세리머니’를 펼쳤던 이유가 공개됐다. 바로 박주호의 딸, 박나은 양과의 약속 때문이었고, 두 선수는 나은이와의 약속을 지켰다.

오는 21일 본방송을 앞두고 지난 18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고편에서 박주호 가족은 지난 8일 파주NFC에서 대표팀에 소집되는 박주호와 동행해 박주호를 응원했다.

‘슈돌’을 통해 ‘깜짝 만남’이 성사됐다. 바로 황희찬과 이승우가 나은이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 박주호는 이미 대한축구협회 SNS 채널을 통해 “나은이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황희찬이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나은이는 황희찬과의 ‘깜짝 만남’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나은이를 향해 “골 넣고 어떤 세리머니 해줄까?”라고 물었다. 나은이는 수줍게 황희찬을 향해 손가락을 뻗으며 ‘ET 세리머니’를 요구했다. 황희찬은 나은이와 기꺼이 ‘ET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그리고 파나마와의 경기가 펼쳐진 지난 16일 천안종합운동장. 박주호와 황희찬은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4분, 황희찬이 우측면을 질주했다. 황희찬은 파나마 수비를 허문 후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박주호가 중앙으로 쇄도하며 슈팅. 파나마의 골망을 갈랐다.

이날 박주호의 골은 A매치 38경기 만에 터진 A매치 데뷔골이기도 했다. 박주호는 어시스트한 황희찬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기쁨을 나눈 박주호와 황희찬은 나은이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손가락을 맞닿으며 ‘ET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주호는 하프라인으로 복귀하며 관중석을 향해 ‘손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평소 ‘슈돌’에서 나은이와 종종 펼치던 ‘손하트’ 인사였다.

경기 후 만난 박주호는 ‘손하트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자 “가족을 향한 세리머니가 맞다”며 미소 지었다. 그럼에도 박주호는 “A매치 데뷔골은 기쁘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며 자책했다.

A매치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주호는 이제 K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박주호가 ‘슈돌’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아이들과의 추억은 물론 소속팀 울산과 K리그의 홍보 때문이었다. 이미 귀여운 외모로 수많은 ‘이모-삼촌 팬’을 보유한 나은양은 지난 7일 전북과의 홈경기 킥오프 전 시축으로 이목을 모았다. 나은양의 시축은 전북의 K리그1 우승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나은이 매니저’를 자처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는 박주호는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나은이의 A매치 시축도 가능하다”며 멋쩍게 웃었다. 또한 박주호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구열기가 K리그까지 이어지길”이라고 포스팅하며 K리그에 대한 응원을 호소했다.

박주호의 소속팀 울산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강원과 홈경기를 치른다. 박주호는 출격 준비를 마쳤고, A매치의 흥행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박주호와 황희찬이 나은이와 ‘ET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가 ‘슈돌’을 통해 공개되며 축구팬들을 미소 짓게 할 훈훈한 스토리가 추가됐다.

사진 = 윤경식 기자, KBS,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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