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내성적이어도 너무 내성적이다. 루카 모드리치(33, 레알 마드리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모드리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클럽 소속으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까지 이루어냈다. 단연 그 중심에는 모드리치가 있었다.

팀 성적이 화려하게 받쳐주니, 자연스럽게 개인 상도 따라온다. 월드컵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고, 올해의 선수상도 독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독주를 깬 최초의 선수가 됐다. 프랑스풋볼이 주도하는 발롱도르의 수상도 유력하다.

모드리치의 커리어는 눈 부실 정도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언론 '레퀴프'를 통해 골든볼 수상을 바라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다.

모드리치는 "솔직하게 말하면, '그래요, 제가 골든 볼 받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걸 선호하지는 않는다"며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몸 상태와 나의 목표를 꾸준하게 계속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돋보이기 보다는 묵묵히 받쳐주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모드리치 역시 "저는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라며 후자의 삶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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