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지휘봉을 내려놓은 아르센 벵거(68) 전 아스널 감독이 내년 1월 다시 축구계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 작별 인사를 했다. 무려 22년의 세월 동안 아스널을 이끈 벵거는 클럽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벵거가 아스널을 떠나자, 유럽 빅클럽들은 물론 일본 대표팀 등 여러 곳에서 벵거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그 어떤 팀과도 계약하지 않았다. 이유는 ‘휴식’이었다.

축구계를 떠난 벵거는 지중해 북부의 휴양지 코르시카 섬에서 여유 있는 삶을 즐겼다. 아스널 재임 시절에도 재충전을 위해 찾던 곳이다. 당시 벵거 감독은 프랑스의 지역 언론 ’코르시카 마틴‘과의 인터뷰서 “미래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일에 빠져 살았기 때문에 9월까지는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9월이 지났고, 벵거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끝에 다시 미디어 앞에 섰다. 벵거는 17일(현지시각)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내년 1월부터 다시 감독을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잘 쉬었다. 일터로 나갈 준비가 됐다”면서 지도자로 복귀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어느 클럽을 맡을 것인지, 어느 리그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감독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이 나란히 부진에 빠져있어 감독 교체설이 돌고 있다. EPL에서는 맨유가 감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잔뼈 굵은 벵거가 이들 같은 빅클럽의 지휘봉을 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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