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FC바르셀로나 호나우지뉴(38, 브라질) 때문에 골치 아픈 상황을 맞았다. 다름 아닌 정치관이 이유다.

브라질은 현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8일(한국시각) 시행된 1차투표에서 46.7%의 득표를 받으며, 진보 성향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28.5%)를 제쳤다. 두 후보는 나란히 1,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으며, 오는 29일에 투표가 실시된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는 현재, 바르셀로나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후보는 평소 '혐오 발언'을 일삼으며 극우 성향의 정책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클럽의 레전드 출신으로서 앰버서더 활동을 하고 있는 호나우지뉴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당황한 바르셀로나는 아직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조셉 비베스 바르셀로나 대변인은 17일 스페인의 ‘마르카’를 통해 “우리는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신중하게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당장의 결론은 없다. 하지만 클럽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염려된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비베스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정책 중 몇 가지는 바르셀로나의 관점과 맞지 않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적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존중한다. 호나우지뉴의 자유로운 의견도 존중한다. 클럽과 호나우지뉴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상태”라면서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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