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공중볼, 득점력, 스피드 등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주려고 했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석현준은 주전 경쟁을 포기하지 않았고,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소속팀에서 많이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5위)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나마(FIFA 랭킹 70위)와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벤투호는 4경기 무패(2승 2무)행진은 이어갔지만 승리라는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후방 빌드업이 불안하며 아쉬움은 더 컸다.
벤투 감독이 예고대로 변화를 줬다.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벤투 감독은 석현준, 황인범, 박주호, 김민재, 조현우를 투입하며 우루과이전 선발 명단에서 5명을 교체했다. 특히 치열했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석현준이 선발로 나서면서 새로운 공격 조합이 가동됐고, 석현준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석현준은 “최선을 다했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다. 후회 없이 뛰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팬 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다만 오랜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것은 정말 좋았다. 영광스러웠고, 감사했다. 오랜 만에 오니 제가 중고참이 됐다. 조금은 어색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았다. 장점이 분명한 공격수지만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에 자신의 장점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국 문제는 경기 감각이었다.
석현준도 잘 알고 있었다. 석현준은 “팀으로 돌아가서 주전으로 뛰고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팀으로 이적하고, 프리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서는 많이 뛰는 것이 답이다. 팀으로 돌아가서 목표는 경기에 많이 뛰는 것이다. 그 안에서 문제점을 찾고, 득점도 기록해야 한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석현준은 황의조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이에 대해 석현준은 “황의조가 있기 때문에 경쟁이 더 잘되는 것 같다. 대표팀 공격수 자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마음 자세를 경기장에서 죽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된 것은 기쁘다. 공중볼 싸움을 하고 싶었고, 키는 크지만 속도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소속팀에서 잘해 다시 돌아오고 싶다”며 대표팀에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사진=윤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