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이현호 기자= A매치 데뷔골에도 불구하고 박주호의 얼굴은 어두웠다. 자신의 득점보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8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북중미 다크호스’ 파나마(FIFA 랭킹 70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벤투호는 4경기 무패 행진(2승 2무)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에 2골을 연달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지만,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로 전후반 각 1골씩 실점했다. 객관적으로 낮은 전력으로 평가했던 파나마를 제압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 경기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박주호는 전반 초반 황희찬의 낮은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박주호는 득점 직후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대표팀 첫 득점을 자축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주호는 “골을 넣어 좋지만 결과까지 가져왔으면 하는 하쉬운 마음이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첫 출전한 박주호는 “감독이 바뀌면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라진다. 벤투 감독은 적극적인 부분을 강조한다”면서 “아시안게임 이후 그 대회에 나갔던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달라지는 중이다”고 말하며 자신이 마지막으로 뛰던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과 지금의 대표팀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실점 장면에 대해 “계속 빌드업을 노력한다. 언젠가 한 번은 나오게 될 장면이었다. 더 노력해서 개선하겠다. 결과가 무승부여서 아쉽지만 하고자 했던 부분은 잘했다”며 이번 실점으로 인해 개선할 장면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님은 사이드 높은 위치부터 상대의 마지막 라인에 맞춰 서길 주문했다. 오늘도 그런 모습을 따르려고 노력했다”고 답하며 풀백으로서 감독님의 요구에 맞춰나가겠다고 각오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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