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이현호 기자= '빛현우'로 불리던 조현우가 아쉬운 실수를 범했다.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8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북중미 다크호스’ 파나마(FIFA 랭킹 70위)와 격돌한다. 후반이 진행되는 현재 2-2 무승부로 진행 중이다.

벤투는 지난 3경기에서 2명의 골키퍼에게 고루 기회를 줬다. 코스타리카전은 김승규, 칠레전은 김진현, 우루과이전에는 다시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내년 초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골키퍼들을 점검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들의 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파나마전은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은 수비 지역부터 짧은 패스를 주문했다. 조현우는 전반 초반 수비수에게 패스를 건네는 장면에서 파나마에 뺏기는 실수를 범했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가슴 철렁이는 순간이었다.

후반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5분 조현우는 남태희에게 급하게 패스를 줬고,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던 남태희는 상대 공격수에게 뺏기고 말았다. 결국 파나마는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천안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현우의 패스 미스가 실점으로 직결된 것이다.

평소 세이브는 좋지만 발밑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은 조현우는 대표팀의 골키퍼 경쟁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민 골키퍼로 등극한 조현우도 주전 보장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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