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벤투호의 파나마전 핵심은 변화와 스타일이다. 그리고 파나마는 벤투호의 스타일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상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5위)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나마(FIFA 랭킹 70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벤투 감독이 이번 파나마전에서 강조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변화와 스타일. 벤투 감독은 이번 파나마전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테스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포지션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축구 스타일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파나마전을 통해 우리의 축구 스타일을 완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축구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부족한 것을 수정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분석하는 것이다”며 스타일을 강조했다.

일단 첫 번째 테스트는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벤투호는 FIFA 랭킹 5위에 빛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세밀한 패스 플레이, 정교한 후방 빌드업, 빠른 공격 전개, 강력한 압박을 무기로 우루과이를 공략했고, 결국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제는 우리의 스타일을 더 완성시켜야 하는 단계다. 벤투 감독은 “지난 경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소한 유지는 하는 것이 목표다. 말씀드린 것처럼 승리라는 첫 번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기를 지배하고, 역동적으로 점유를 해야 한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상대도 강점이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며 우루과이전때 보여준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다.

파나마는 우리의 스타일을 보여주기에 최적의 상대다. 그동안 벤투호는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등 강팀을 상대하면서 확실한 스타일을 보여주기가 어려웠지만 파나마는 앞선 상대와 비교했을 때 ‘약체’로 분류할 수 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국이 앞선다.

분위기도 다르다. 벤투호는 지난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에 빛나는 우루과이를 꺾으면서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파나마는 지난 12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지면서 최근 6연패에 빠졌다. 특히 벤투호는 3경기에서 4골 1실점하면서 좋은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파나마는 6경기에서 단 2골을 넣고 17실점하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모습이다.

모든 것이 갖춰졌다. 지난 우루과이전에 이어 이번 파나마전도 만원 관중이다. 여기에 공격 축구를 예고하면서 벤투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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