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러나 그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확실하게 넘버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테리 깁슨은 이케르 카시야스(34, 레알 마드리드)를 그 이유로 지목했다. 31일 깁슨은 '스카이스포츠'의 '라리가 위클리 팟캐스트'에서 "데 헤아가 주전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은 나도 이해하지만, 델 보스케 감독은 카시야스를 아직도 붙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데 헤아다. 반면 카시야스는 정상에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레알을 떠난다는 루머도 심심찮게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소속팀 상황과는 달리 대표팀에선 카시야스가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끔씩 페페 레이나, 데 헤아가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선발명단엔 주로 카시야스의 이름이 올라오곤 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자 여론은 데 헤아 선발을 원하는 분위기가 됐다.

깁슨은 카시야스가 있는 한 데 헤아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어떤 관점에서 봐도 현재는 데 헤아가 주전이 되어야 하는 게 맞지만, 어쩔 수 없다. 카시야스가 과연 백업 자리로 순순히 내려갈까?"며 "카시야스가 백업 골키퍼 자격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장면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해결책은 무엇일까. 깁슨은 카시야스를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레알이 새 골키퍼를 원한다면, 카시야스는 나가기 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스페인이 주전 골키퍼를 바꾸는 것은 카시야스에겐 대표팀 은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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