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해리 케인(25, 토트넘 홋스퍼)가 이타적인 플레이로 스페인 원정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이에 케인은 득점이 없더라도 좋은 경기를 펼쳤던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1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A 4조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스털링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케인 역시 2도움으로 잉글랜드의 승리를 묵묵히 뒤에서 도왔다. 잉글랜드는 3톱을 꺼냈다. 케인이 중앙에 서고 스털링과 래쉬포드가 측면에서 케인을 지원했다.

전반 16분, 래쉬포드의 패스를 스털링이 마무리하며 잉글랜드가 앞서갔다. 이후 전반 29분, 케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래쉬포드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8분, 케인의 연계능력이 빛을 발했다. 바클리가 길게 내준 공을 케인이 중앙에 쇄도하던 스털링에게 내줬고, 이를 스털링이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3-0이 됐다. 잉글랜드가 전반전에만 3-0으로 앞서갔고, 후반 2골을 허용했지만 결국 3-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 케인은 경기력 부진 논란에 휩싸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까지 치르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고, 피로누적 결과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나타난다는 비판이었다.

그럼에도 케인은 자신의 ‘주무기’ 득점포 대신 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케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케인은 스페인전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만약 내가 골을 넣지 못한다면 경기를 잘 하지 못한다고 이야기 한다”면서 “하지만 나의 커리어에서 많은 경기들은 내가 득점하지 못했더라도 잘했었던 경기가 많았다”며 최근 부진 논란에 정면 반박했다.

또한 케인은 “환상적이다. 스페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좋은 팀이다. 두 번째 실점은 어려웠지만 우리는 잘 막아냈고, 압박감을 흡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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