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앨렌쇼 캡쳐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극적으로 구조된 태국의 동굴 소년들이 미국 TV쇼에 출연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만났다.

치앙라이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아카데미 소속 선수와 코치인 이들은 지난 6월 23일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통로에 물이 차면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년들은 실종 열흘째인 7월 2일 2명의 영국 구조전문가에 의해 동굴 안쪽 깊숙한 에어포켓 공간에서 발견됐다.

태국 당국은 동굴 통로 곳곳에 고인 물을 빼내고 소년들에게 수영과 잠수장비 사용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에 걸쳐 극적으로 소년들을 구해냈다. 이 소년들은 기적의 상징이 됐고,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는 등 유명인사가 됐다.

그리고 구조 3개월 뒤, 이들은 미국을 방문했고, 15일(현지시간) 유명 TV쇼인 엘렌쇼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 LA 갤럭시에서 활약 중인 이브라히모비치가 초대됐고, 소년들은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하게 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기적이다. 내 스스로 용감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소년들이 더 용감하다. 그리고 이들은 응집력, 인내, 신뢰 등을 보여줬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팀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브라히모비치는 “여러분의 유니폼과 교환하자”라면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LA 갤럭시 유니폼, 용품 등과 함께 VIP 관람권을 팀 전원에 선물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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