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육상선수 은퇴 후 축구선수로 전향한 우사인 볼트(32, 자메이카)가 도핑 테스트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100미터와 200미터 세계 기록 보유자 볼트는 2017년 육상계를 떠난 후 꾸준히 프로축구팀의 문을 두드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남아공, 노르웨이 프로팀의 입단 테스트를 봤지만, 번번이 탈락의 쓴맛을 봤다.

마침내 볼트는 지난 8월 호주 A리그의 센트럴코스트에 입단했다. 공식 프로계약은 아니지만 볼트가 호주 리그에 몸을 담은 것이다. A리그 개막을 앞둔 센트럴 코스트는 12일(한국시간) 열린 사우스 웨스트와의 친선경기에서 볼트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볼트는 득점 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세리머니도 펼치면서 쇼맨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볼트는 호주의 반도핑 기구로부터 도핑 테스트를 받아야 했다. 이에 볼트는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볼트는 “나는 육상 트랙을 떠나 축구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것 좀 보라”면서 도핑 검사할 때에 작성하는 용지를 보여줬다.

이어 “내가 왜 도핑테스트를 받아야 하는가? 나는 정식 프로선수도 아닌데 말이다”며 “그래서 내가 직원에게 물었다. ‘구단과 공식 계약을 맺지도 않았는데, 내가 왜 약물 조사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녀는 ‘당신은 엘리트 선수이기 때문에 조사에 반드시 응해야 한다’고 답했다”면서 짜증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볼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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