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중국이 인도와 무승부를 거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전, 중국은 자신감이 가득했다. 우선 인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7위로 중국(76위)보다 몇 단계 아래였다. 감독, 전술은 물론 선수 구성 자체에서도 전력 차이가 꽤 나는 상대였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의 성공을 대비해 준비도 단단히 해왔다. 한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공한증도 지워내는 등 점점 나아지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9월 A매치 카타르(0-1 패), 바레인(0-0 무)전 이어 이번 인도전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인도전 무승부는 중국에게 많은 것을 알려줬다. 중국 국영 '차이나뉴스서비스(ECNS)'는 14일 "한국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꺾은 반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인도와 비겼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선수들의 부진했던 활약을 나열하면서 "아시아의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중국은 오는 16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리피 감독은 해당 매체를 통해 "우린 최근 세 경기 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다. 아시안컵이 오기 전까지 빨리 해답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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