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네덜란드전 0-3 대패로 독일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독일 매체 ‘키커’는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고, 92.4%가 요아힘 뢰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1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조별리그 리그A 1조 3라운드 경기에서 0-3로 패했다.

이날 패배가 독일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은 1무 1패로 네이션스 리그 그룹 B로 강등될 위기에 놓였고, 프랑스전 0-0 무승부로 쇄신했던 분위기는 다시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

특히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참사 이후 분석의 시간을 가졌고, 뢰브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결정 내렸다. 또한 뢰브 감독은 월드컵 전 맺은 계약에 따라 2022년까지 계약을 보장 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뢰브 감독 퇴진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독일 ‘키커’는 네덜란드전 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뢰브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어야 하나?’고 묻는 질문에 92.4%에 달하는 응답자가 ‘아니오’에 표를 던졌다.

뢰브 감독은 퇴진 요구 여론에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네덜란드전 후 기자회견에 참가한 뢰브 감독은 거취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동석한 홍보 담당자에게 “내가 지금 질문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뢰브 감독은 “지금은 아니다”고 말하며 감독직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위기에 빠진 독일은 오는 17일 장소를 프랑스 파리로 옮겨 프랑스와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부진의 늪에 빠진 독일이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분위기 쇄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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