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아산] 김병학 기자= 아산 무궁화는 리그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구단 존폐 위기라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아산 무궁화는 14일 오후 5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2라운드에서 김민균과 안현범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7승을 거둔 아산은 승점 6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따라서 직전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2위 성남(54점)과 승점을 4점까지 벌렸다.

최근 아산은 '경찰청 사태'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까지 당했다.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선수단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아산 감독은 오히려 박동혁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걱정과 달리 선수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선수로서 구단을 지키려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밖에 없다고 선수들끼리 되새기고 있다"며 오히려 동기부여와 사기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산은 안산전에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서며 전방에서 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최근 FA컵 연장 승부를 펼치고, 곧바로 대전과 경기를 가지는 등 체력적인 부침이 큰 상황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었다. 값진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이었다.

이날 승리를 아산은 이제 선두 경쟁에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다음 라운드는 2위 성남이다. 박동혁 감독은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라며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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