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경쟁을 해야 한다. 아직은 비주전이다. 주전 조인 성용이형, 우영이형, 태희형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면 120%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 축구 선수다.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5시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10월 A매치 2번째 경기인 파나마전에 대비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에 빛나는 우루과이를 꺾은 벤투호는 파나마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쌀쌀한 날씨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벤투 감독님이 오시고 기회를 받고 있고, 교체로 세 경기에 출전했다. 확실히 프로와는 속도나 압박의 강도가 다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대표팀 발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황인범은 일찌감치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빠르게 성장했고, 지난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에 벤투 감독이 공수 모두를 겸비한 미드필더 황인범을 곧바로 대표팀에 발탁했고,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후반에 들어갔을 때 경기 템포 적응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라면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줘야 한다.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소집 때 감독님께서 제가 잘할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고, 볼 받는 법 등 디테일을 강조하셨다. 훈련 때도 좋은 조언을 해주시는데 너무 좋다”며 벤투 감독의 훈련 방법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어 황인범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경쟁을 해야 한다. 아직은 비주전이다. 주전 조인 성용이형, 우영이형, 태희형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번에는 투 볼란치 위치에서 뛰고 있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감독님이 요구하시면 120%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 축구 선수다.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며 벤투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국 축구의 열기가 뜨겁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대표팀에 대한 열기가 폭발적이고, 황인범 같은 젊은 선수들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황인범은 낮은 자세로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저는 바뀌기 않았지만 환경이 변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축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벤치에서 카드섹션을 봤는데 너무 영광스러웠다. 이런 열기는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꾼다. 저는 행복한 축구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용이형이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동의한다. 파나만전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한다면 다음 월드컵까지 이어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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