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라힘 스털링과 재계약을 못할 시, 엄청난 금액으로 그를 팔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31일(한국시간) “스털링이 리버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만약 떠난다면 리버풀은 절대 적은 금액에 내놓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은 5천만 파운드(한화 약 820억 원) 가까운 금액으로 스털링을 팔 것이다”고 전했다.

5천만 파운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앙헬 디 마리아의 이적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디 마리아의 이적료가 영국 내 최고 이적료임을 감안하면 21세의 선수에게 엄청난 금액이다. 스털링이 재계약 협상에서 우위에 있으면서, 욕심을 부린 이유가 있었다.

스털링의 가치가 치솟은 이유는 흠그로운제도 때문이다. FA의 그렉 다이크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FA 위원회에서 홈그로운선수를 선수를 보호하고 비유럽선수를 제한하는 최종 제안서를 공개했다. 현재 25명의 선수단 가운데 홈그로운선수를 8명 이상을 보유하게 돼있는 규정에서 12명으로 그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재계약 논의 중인 스털링이 덕을 봤다. 홈그로운선수에 해당하는 스털링의 가치는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 스털링은 리버풀의 18만 파운드 주급 제안도 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체스터 시티의 페예그리니 감독은 “라힘 스털링을 사려면 1억 파운드가 있어야 할 것이다”며 강력하게 홈그로운제도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스털링은 이에 함구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0일 “스털링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

홈그로운제도라는 강력한 힘을 얻은 스털링. 그가 리버풀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선물하며 팀을 떠날 수 있을지, 그 결말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