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독일의 전설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이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한 독일 베테랑 선수들을 비판했다. 

독일은 1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조별리그 리그A 1조 3라운드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독일은 1무 1패를 기록하며 1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A매치 6경기서 3패를 당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독일은 경기 초반부터 멤피스 데파이와 신예들의 패기를 앞세운 네덜란드에 쉽사리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전반 10분 이후 토마스 뮐러, 티모 베르너, 마크 우트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빛을 내는 듯했지만, 이는 곧 가라앉았다. 그리고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버질 판 다이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독일은 후반 12분 르로이 사네와 율리안 드락슬러, 후반 23분 율리안 브란트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일방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슛은 모두 골대를 외면했다.

패색이 짙어지자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바닥을 쳤고, 후반 41분 데파이, 후반 추가시간 죠르지뇨 바이날둠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07년 10월 체코전 이후 11년 만의 3점 차 패배였다. 실망스러운 경기에 칸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0-1로 전반전이 끝난 뒤 칸은 ‘ZDF'를 통해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모든 선수들이 눈에 띄게 경직됐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라면서 “특히, 마츠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은 혼란그러운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좋지 않은 패스를 많이 기록했다. 심지어 토니 크로스는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칸의 화살은 마누엘 노이어에게도 향했다. 칸은 “노이어는 그가 골문을 비웠을 때 반드시 허점이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판 다이크의 골 장면에서) 만약 노이어가 골라인에 계속 머물렀다면, 그는 공을 크로스바 위로 걷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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