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에딘손 카바니(31, 파리 생제르망)가 굳게 입을 닫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 90분 풀타임에도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해보였다.

우루과이(피파랭킹 5위)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피파랭킹 55위)과의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우루과이는 피파랭킹 5위의 세계 최정상급 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고, 프랑스 리그 득점왕 2회, 이탈리아 리그 득점왕 1회에 빛나는 에딘손 카바니를 필두로 스페인 리그를 맹폭격 중인 크리스티안 스투아니가 공격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카바니는 소속팀 PSG에서 보여주던 번뜩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이 여의치 않자 카바니는 중원까지 내려와 볼 배급에 나서는 모습이었고, 측면으로 이동했다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카바니는 한국 수비에 꽁꽁 묶여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후반 34분, 결정적인 실책으로 고개를 떨궈야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석현준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걷어냈지만 정우영 발앞에 공이 떨어졌다. 이를 정우영이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정우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이 2-1 승리를 가져갔다.

카바니에게 악몽과도 같은 밤이었다.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결정적인 실책으로 결승골을 헌납했다. 경기 후 버스로 향하는 카바니는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 라커룸에서 나왔다. 한국 취재진들의 인터뷰 요청에 카바니는 엄지만을 들어 올릴 뿐이었다. 카바니는 엄지와 미소를 남긴 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떠났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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