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약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온 피터 크라우치(37, 스토크 시티)에게 가장 무서웠던 선수는 누구일까. 크라우치는 자신의 다리를 "부러뜨리겠다"며 겁을 준 선수를 지목했다.

크라우치는 1998년 토트넘 홋스퍼에서 데뷔해 QPR, 포츠머스, 애스턴 빌라, 사우샘프턴을 거쳐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스토크 시티에서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42경기에 출전해 22골을 기록하며 굵직한 커리어를 남겼다.

오랜 선수 생활 만큼 다양한 상대를 만났을 터. 크라우치는 12일(현지시간) 영국의 ‘미러’를 통해 ‘가장 무서웠던 상대 선수’를 언급했다. 주인공은 크리스털 팰리스와 울버햄튼, 밀월 등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케빈 머스캣(45, 호주)이다.

크라우치는 “머스캣이 가장 두려웠다. 사람들은 내게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머스캣이 말하면 정말로 그럴 것 같았다“라면서 자신을 향한 상대 선수들의 독설 중 머스캣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2미터를 살짝 넘지만 70kg 안팎의 마른 체형인 크라우치는 이처럼 상대 수비수들과 신경전을 종종 벌였다. 그들은 크라우치의 마른 다리를 보며 부러뜨리겠다고 겁을 줬고, 그중 머스캣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한 것이다.

한편, 머스캣은 19년의 프로 생활 동안 123장의 옐로카드를 받았고, 12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또한 호주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과의 A매치에도 출전했으며, 2005 컨페더레이션스 컵 등 주요 메이저대회에서 활약했다. 지금은 호주 A리그 멜버른 빅토리FC의 감독을 맡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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