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109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황의조가 많은 관중 앞에서 득점을 터뜨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5위)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FIFA 랭킹 5위)와 평가전에서 황의조, 정우영의 득점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벤투 감독 취임 이후 3경기 무패(2승 1무)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암벌에 무려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오며 한국 축구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해결사는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후반 20분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막히자 집중력을 발휘하며 빠르게 쇄도했고,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황의조는 지난 2015년 A매치 득점 이후 무려 109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쁨의 배가 됐다.

경기 후 선제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에 오랜만에 소집됐다.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는지 몰랐는데 득점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흥민이의 슈팅이 그렇게 올지는 몰랐다. 집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득점할 수 있었다. 운도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의조는 “아시안게임과 소속팀에서 좋은 흐름을 잃지 않았고, 자신감도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을 해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많은 관중이 찾아와주셔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많은 관중 앞에서 득점을 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황의조는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디에고 고딘과 상대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작은 틈을 놓치지 않으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우루과이 강팀이고, 수비 전환이 빨랐다. 작은 틈에서 결정을 해야 했다. 고딘은 파워가 강했고, 노련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런 선수와 플레이하면서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세밀한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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