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29, 웨일즈)의 A매치 30번째 득점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레알 팬들은 싸늘한 반응이다.

웨일즈는 12일(한국시간) 웨일즈 카디프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했다. 웨일즈는 파코 알카세르에게 2골,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1골을 내줬고, 후반 종료 직전 샘 보크스가 한 골을 만회했다.

이 경기 시작 전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웨일즈 에이스 베일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베일은 이안 러쉬(56)의 A매치 28골을 넘어 30골을 기록하면서 자국 역사상 A매치 최다골 영예를 얻었다. 이에 웨일즈 축구협회는 골든부츠 트로피를 제작해 수여했다.

베일의 소속팀 레알 역시 베일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레알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웨일즈 역사상 최다골을 기록한 베일, 골든부츠 축하해”라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얼핏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최근 레알과 베일은 불화설에 휩싸인 상황이라서 레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평소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베일은 최근 또 다시 부상을 당했다. 4경기 무승이라는 깊은 부진에 빠진 레알은 베일의 부상이 야속하기만 하다. 하지만 베일은 레알의 속도 모르고 무리해서 대표팀의 A매치 출전을 위해 고집을 부렸다. 또한 스페인 생활 5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모르는 것도 레알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현지 팬들은 베일의 대표팀 출전 욕심에 대해 이기적이라는 반응이다. 소속팀에서는 베일의 몸관리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반면, 정작 선수는 몸관리에 소홀하다는 게 팬들의 주장이다. 결국 이들은 레알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베일은 언제나 자기 욕심만 채운다”, “레알에서도 골을 넣어라”라며 쓴소리를 던졌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SNS,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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