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김병학 기자= 축구 스타들이 경찰청의 축구단 해체 수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최진철 등 유명 축구 선수들은 12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산무궁화 축구단 선수수급 중단 사태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찰축구단 출신 현역 선수인 염기훈, 김은선, 신형민, 정혁, 최보경 등도 함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유예기간을 지켜달라는 게 주된 골자다. 이날 '경찰청 사태'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진철은" 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경찰청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의해 한국 축구에 많은 손해가 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철회에 반대 입장이 아닌, 유예기간을 유지해서 점진적으로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많은 지지 부탁드린다"며 끝마쳤다.

앞서, 경찰청은 정부의 '2023년까지 의무경찰(의경) 폐지' 방침에 따라 순차적으로 유예기간을 가지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스포츠단을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더 이상 선발하지 않고, 내년부터는 체육단 운영에서도 아예 손을 떼기로 했다. 

아산 무궁화는 더 이상 신규 선수를 받지 않으면 새 시즌이 시작되는 내년 3월에는 선수 14명만 남는다. 그럼 K리그 선수규정 제4조 제1항 '클럽별 등록선수 수는 최소 20명'에 따라 리그 참여가 더 이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자동적으로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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