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막내와 고참의 대결. 승부의 세계에 양보는 없다.

지난 10일 대한축구협회(KFA)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인사이드캠’에는 이승우와 기성용의 킥 대결이 게시됐다. 이들은 코너플래그 앞에 공을 세워두고 내기를 시작했다. 각이 없는 상황에서 골문 안으로 골을 넣기가 이들의 대결.

먼저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가볍게 성공했다. 이에 이승우가 “원 바운드. 원 바운드“라며 ”형은 한 번(노 바운드)에 넣어야죠“라고 기성용의 성공을 부인했다. 지겨 보던 동료들은 이승우의 능글맞음에 웃음을 보였다.

이승우의 차례가 되자 형들은 막내의 도전을 응원했다. 주장 손흥민은 “승우야 할 수 있어!”라며 힘을 실었다. 응원에 힘입은 이승우는 보란 듯이 원 바운드로 성공했다.

재차 이어진 기성용의 차례. 기성용은 여유 있게 노 바운드로 성공시켰다. 이승우는 이제야 “동점”이라면서 자신의 차례를 맞았다. 이승우의 2번째 킥은 먼 쪽 포스트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이승우는 바닥에 엎드리며 아쉬움을 호소했고, 지켜보던 동료들은 크게 웃었다.

마지막 기성용 차례. 기성용은 또 다시 성공시켰다. 이승우는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면서 패배를 받아들였다. 잠시 후 이승우와 함께 카메라 앞에 나타난 황의조는 “식사 시간에 식판 치우고 심부름까지...”라며 이승우를 놀렸다. 이승우는 “오늘 성용이 형 심부름 다해야 해요”라면서 씁쓸한 모습으로 훈련장을 떠났다. 최근 부쩍 밝아진 대표팀의 분위기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인사이드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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