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우루과이가 강하지만 우리의 안방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세계적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벤투호가 안방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KEB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둔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30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벤투 감독과 함께 간판 공격수 황희찬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는 강한 상대다. 내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지난 9월에 상대한 칠레와 비슷한 면도 많이 발견했다. 이런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결과를 떠나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우루과이가 강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재미있는 축구를 볼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준비를 하겠다”며 재미있는 축구를 약속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우루과이(12일, 서울), 파나마(16일, 천안)와 맞대결을 펼친다. 열기가 뜨겁다. 이미 두 경기 모두 매진이 됐고, 지난 9월 A매치에 이어 한국 축구가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루이스 수아레스라는 세계적인 공격수가 개인 사정으로 빠진 것은 아쉽지만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팬 분들에게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고, 혼이 담겨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한국 축구의 혼이 담긴 축구를 다짐했다.

기자회견 후에 곧바로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보통은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우루과이 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과 훈련을 진행하고, 벤투호는 익숙한 파주에서 기자회견과 훈련을 모두 진행했다.

훈련은 15분 공개였다. 특별한 훈련 장면은 볼 수 없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이 시작되자 다 같이 러닝을 하며 몸을 풀었고, 이후에는 그룹을 나눠 일사분란하게 훈련을 진행했다.

분위기는 이전과는 달랐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결전을 준비했지만 경기를 하루 앞두고는 비장한 모습과 함께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벤투 감독 역시 선수들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내일 경기에 대한 구상을 했다.

벤투호는 아무리 강한 우루과이라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먼저 벤투 감독은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훈련에서 한 것들이다. 경기를 지배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들이 얼마만큼 나오는지 확인하고 싶다. 팬 분들에게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고, 혼이 담겨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팬들을 만족시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 역시 “역대 전적을 떠나서 우리의 홈에서 하는 경기이다.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팀에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것은 기쁜 일이다. 1분을 뛰더라도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승리를 약속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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