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프랑스 대표팀의 폴 포그바(25, 맨유)가 ‘리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굳이 주장 완장을 차지 않더라도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프랑스는 이번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아이슬란드, 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경기를 치른다. 프랑스는 포그바를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은골로 캉테, 위고 요리스 등 지난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를 대거 선발했다.

평소 동료들과 두루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포그바는 지난 월드컵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주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라커룸과 훈련장,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사기를 북돋아줬다. 이에 포그바가 프랑스의 주장 완장을 차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포그바가 직접 입을 열었다. 대표팀에 소집된 포그바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레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으로 뛴 적이 한 번도 없다. 대표팀의 일원이라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의미다”라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 자체에 큰 영광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포그바는 “말을 하기 위해 꼭 주장일 필요는 없다. 완장을 차야만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장 완장을 차지 않더라도 충분히 리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그바는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에서 활약할 당시 주장이던 안드레아 피를로가 조용한 리더이자 주장이었다고 회상했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 리더도 있다. 예를 들어, 피를로는 리더였지만 그는 라커룸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피를로는 그라운드 위에서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는 진정한 리더”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포그바는 “완장이 목표였던 적이 없다”고 다시 한 번 전하며 리더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꼭 주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재차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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