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프랑스 대표팀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반지를 제작했다.

지난 7월에 끝난 러시아 월드컵의 최종 승자는 프랑스 대표팀이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벨기에, 크로아티아 등 숱한 강팀들을 꺾고 정상에 오른 프랑스는 러시아에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20년 만에 이뤄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프랑스 대표팀은 그때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일을 꾸미기로 했다. 영국 매체 'ESPN FC'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가 월드컵 챔피온 자리를 기리기 위해 우승 반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우승 반지는 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이다. 축구판에서는 우승 반지를 만드는 일이 흔하지 않다. 이번에 프랑스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 반지를 제작한 것 역시 축구 역사 상 처음 있는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NBA의 광팬으로 알려진 폴 포그바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프랑스 대표팀의 우승 반지 제작을 주도했다. 실제로 그리즈만이 직접 미국 버버리힐즈에 있는 보석상을 찾아가 특별 주문 했으며 비용은 약 1만 유로(약 1,306만 원) 정도로 전해진다.

우승 반지답게 디자인도 화려하다. 11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으며, 블루 사파이어와 레드 루비 활용해 프랑스 대표팀의 상징적인 색깔을 입혔다. 제작 비용은 선수들이 직접 모아 지불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몇몇 프랑스 선수들의 반대도 있었다. 'ESPN FC'는 "우승 반지 제작을 두고 선수단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몇몇 선수들은 팬들의 반응 등을 고려해 비용을 지불하기 꺼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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