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야심차게 창설한 네이션스 리그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독일 대표팀의 경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오는 13일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16일에는 파리에서 프랑스와 2018 UEFA 네이션스리그 A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UEFA가 네이션스리그를 새롭게 창설하며 A매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UEFA 가맹국들끼리 그룹을 나눠 리그를 치르게 하는 것이다. 독일, 프랑스 등 최상급의 팀들은 서로 경쟁하며 우승팀을 가리게 되고, 리그 결과에 따라 상위 그룹 최하위팀과 아래 그룹 최상위팀은 서로 승격과 강등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네이션스리그를 향한 클럽팀 감독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 이후 “23일 동안 7경기를 치렀다. 2주 간의 휴식기가 찾아와 기쁘긴 하지만 선수들이 A매치에 차출되어 행복하지 않다”면서 “네이션스리그는 세상에서 가장 무의미한 대회이다”고 비판했다.

네이션스리그는 기존에도 충분한 A매치 경기 숫자를 늘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네이션스리그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대표팀은 만족하는 모양새이다. 독일 대표팀의 뢰브 감독은 10일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클럽팀 감독들의 불만을 이해한다. 하지만 대표팀 감독인 나에게 있어 네이션스 리그는 아주 좋은 발명품이다”면서 “단순한 A매치보다 경쟁이 이어지는 대회가 더 낫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독일 대표팀의 율리안 드락슬러 역시 “네이션스리그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이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팀의 올리버 비어호프 단장은 한 술 더 떴다.

비어호프 단장은 “네이션스리그는 세계 챔피언 혹은 유럽 챔피언의 타이틀이 주어지지 않는 대회인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는 프랑스와 네덜란드라는 매력적인 상대를 상대한다”면서 “조지아와 같은 나라와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 보다 이것이 더 낫지 않나?”며 반문했다.

독일은 네이션스리그 A조에 네덜란드, 프랑스와 함께 한 조에 편성되었다. 독일은 프랑스와의 1차전은 0-0 무승부로 마쳤고, 10월 A매치에서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연이어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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