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이명수 기자= 2일 차 훈련의 키워드는 ‘후방 빌드업’이었다. 전날 대표팀은 회복에 방점을 맞췄다면 이날 ‘후방 빌드업’을 본격적으로 가다듬으며 10월 A매치를 준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4시 30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갖고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담금질에 나섰다. 훈련은 초반 20분만 공개됐다.

전날 소집된 대표팀은 간단한 러닝과 패스, 슈팅 훈련을 통해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또한 카타르 리그에 소속된 정우영과 남태희가 비행기 사정으로 저녁 늦게 합류했고, 기성용이 컨디션 난조를 보여 훈련에 참가하지 않아 ‘완전체’로 뭉치지 못했다.

이날 정우영과 남태희, 기성용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며 대표팀은 비로소 ‘완전체’를 갖추게 됐다. 훈련 초반 대표팀은 허들을 넘으며 몸을 풀었다. 정우영과 남태희는 따로 나와 운동장을 돌고, 스트레칭을 하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두 그룹으로 나눈 대표팀은 ‘후방 빌드업’ 연습에 주력했다. 20분 동안 공개된 훈련에서 대표팀은 풀백이 골키퍼에게 패스하면 공격수가 따라붙어 골키퍼를 압박했다. 골키퍼는 반대편 풀백을 향해 패스를 내줬고, 풀백은 다시 3선에 자리한 선수와 함께 패스를 주고 받으며 전방으로 공을 넘기는 연습을 했다.

대표팀의 김영민 코치와 필리페 쿠엘류 코치는 “더 빠르게”를 외치며 강하게 골키퍼를 향해 압박할 것을 주문했다. 훈련 초 선수들은 패스미스를 저지르는 등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나아졌고, 코칭스테프들은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9월 A매치 칠레전에서 대표팀은 ‘후방 빌드업’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경기 초 칠레의 거센 압박에 패스미스가 수차례 나오며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지만 점차 나아졌고, 0-0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오는 12일 상대하게 될 우루과이는 칠레보다 더 강하다. 에딘손 카바니를 필두로 한 공격은 세계 '톱클래스' 수준이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을 위해서는 더 강한 훈련과 익숙함이 필요한 상황. 벤투 감독은 소집 이튿날 훈련을 ‘빌드업’에 초점을 맞추며 조직력 가다듬기에 나섰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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