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우루과이는 강팀이지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의 색깔을 강하게 하고, 내가 원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벤투호 2기가 출범한 가운데 벤투 감독이 ‘강호’ 우루과이전서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3시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번 소집 훈련에는 항공편 사정으로 저녁에 입소 예정인 정우영과 남태희 그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기성용을 제외한 22명의 선수들이 참가했고, 손흥민, 황의조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분위기는 좋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다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고, 이를 아는 듯 선수들의 모습도 활기찼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우, 황희찬, 김민재 등 젊은 선수들을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대표팀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벤투호 2기 첫 훈련이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주말 소속팀을 뛴 선수들과 뛰지 않은 선수들로 구분해 진행됐다. 손흥민 등 소속팀에서 주말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가볍게 러닝을 하며 몸을 풀었고, 주말에 뛰지 않은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석현준, 김영권은 실전을 방불케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호 2기의 목표는 뚜렷했다. 9월 A매치는 선수 테스트의 의미가 강했다면 이번 10월에는 벤투 감독이 원하는 팀을 만들어 가는 동시에 결과까지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총 25명의 선수들을 직접 선발한 벤투 감독은 “모든 팀들은 잘 되는 점이 있고, 안 되는 점이 있다. 우리의 목적은 지난 한 달 동안 우리의 단점을 찾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분석하는 것이었다”면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축구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부족한 것을 수정해야 한다”며 이번 10월 A매치의 목표를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우루과이(12일, 서울), 파나마(16일, 천안)와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카바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우루과이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이미 표가 매진되면서 뜨거운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특히 우루과이전에서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우리의 방향을 만드는 것이 이번 10월 A매치의 목표다. 새 선수들에게는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 우루과이는 강팀이지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의 색깔을 강하게 하고, 내가 원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분위기가 좋아졌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젊은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는데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 축구를 위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고,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많은 팬 분들이 오시는데 실망하지 않도록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책임감을 강조했고, 오랜 시간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찼던 기성용도 마찬가지로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표팀의 ‘막내’ 격인 황희찬과 이승우는 승리와 함께 좋은 경기를 약속했다. 먼저 황희찬은 “조금 피곤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표팀은 항상 기쁜 자리다. 좋은 몸 상태로 들어왔다. 우루과이가 강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우리의 축구를 해야 하고, 많은 팬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이기고 싶다”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승우 역시 “한국 축구의 열기가 올라와 기쁘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한다. 많은 팬 분들이 오시는데 너무 기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꾸준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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