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이현호 기자= ‘벤투호 2기’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우루과이전이 4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첫 훈련을 진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3시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번 소집에는 항공편 사정으로 저녁에 입소 예정인 정우영과 남태희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들이 들어왔고, 손흥민, 황의조, 기성용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소집 첫 날이기 때문에 이날의 모든 훈련은 공개된 상태로 진행됐다. 먼저, 눈에 띄는 점은 23명의 선수 중 기성용은 피로에 따른 회복이 필요하여 야외 훈련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필드 훈련에 나선 22명은 크게 3개조로 나누어 코칭스태프의 지도에 따라 몸을 풀었다.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거나, 출전 시간이 짧았던 선수들은 따로 모여 기본 훈련을 소화했다.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석현준, 김영권으로 구성된 이 조는 한 바퀴 러닝 후 패스 훈련에 돌입했다.

골키퍼 3명은 간단한 슈팅 세이브와 킥 훈련에 매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내 조현우만 골문 앞에 남아있고, 김진현, 김승규는 필드 플레이어들의 패스 훈련에 합류했다.

주말에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고 온 나머지 14명은 가벼운 러닝을 마치고 터치라인 바깥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들 중 이용, 김민재, 박지수, 홍철, 장현수, 정승현은 조금 이르게 훈련을 마치고 실내로 복귀했다.

곧이어 슈팅 훈련이 이어졌다.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석현준, 김영권은 박스 바깥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들은 차례대로 몸을 날리며 이들의 슈팅에 손을 뻗었다. 비록 훈련이지만 이들의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황희찬, 황의조, 석현준 등 경기에서 해결해야 하는 선수들은 예리한 슈팅 감각을 불 뿜었고, 코칭스태프들은 이들의 슈팅에 박수를 보냈다.

어느덧 취임 3달째를 맞이한 벤투 감독은 훈련을 전체적으로 지켜보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폈다. 벤투호 2기는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16일에는 장소를 옮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최근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한국 대표팀은 10월 A매치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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