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뭔데!” 대표팀의 ‘막내’ 이승우의 화려한 패션을 본 김민재의 한 마디는 짧고, 강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3시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10월 A매치 2연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번 소집에는 항공편으로 저녁에 입소 예정인 정우영과 남태희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들이 들어왔고, 손흥민, 황의조, 기성용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우루과이(12일, 서울), 파나마(16일, 천안)와 맞대결을 펼친다. 열기가 뜨겁다. 이미 두 경기 모두 매진이 됐고, 지난 9월 A매치에 이어 한국 축구가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18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에 선전을 펼치자 팬들은 물론이고,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매우 뜨겁다. 이런 이유로 이번 소집 첫 날에도 많은 언론들이 모이며 대표팀을 취재했다.

오랜 시간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찼던 기성용도 놀랄 정도였다. 장현수와 함께 대표팀에 입소한 기성용은 많은 취재진을 보고 “오늘 월드컵이에요?”라며 놀라워했다.

많은 취재진이 주목하는 선수는 손흥민과 이승우였다. 두 선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함께 하며 한국 축구의 부흥을 이끌고 있고, 9월 A매치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다. 특히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슈퍼스타’로 자리 잡았다.

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 역시 “저는 대표팀 인기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다. 승우나 흥민이형이 인기가 많다”면서 손흥민과 이승우의 인기를 설명했다.

이번 소집 때도 마찬가지. 특히 이승우의 패션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보통 선수들이 파주에 입소할 때는 트레이닝복이나 캐주얼을 입는데 이승우는 트렌디한 자켓과 바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때 짧지만 강력한 멘트를 한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이승우와 함께 한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였다. 이승우는 김민재가 파주에 입소하자 “민재형”이라며 반가워했고, 그런 이승우의 패션을 본 김민재는 “뭔데”라며 이승우의 패션을 지적하면서도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축구의 열기만큼이나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았다. 특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참가한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대표팀의 분위기가 더욱 밝아졌고, 막내 이승우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열기가 올라와 기쁘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한다. 많은 팬 분들이 오시는데 너무 기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꾸준한 사랑이 필요하다”며 꾸준한 관심을 바랐다.

이어 이승우는 “A매치 매진의 주역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제가 귀여운 스타일은 아니다. 팬 분들이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밝게 웃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