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전북 현대의 ‘V6' 달성에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한 이용이 최강희 감독이 믿고 기다려준 덕분에 올 시즌 활약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북은 7일 오후 4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위’ 경남과의 격차를 승점 21로 벌리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6번째 우승이자, 최단 기간 우승 확정이다.

“선수들이 1년 내내 희생해준 덕분”이라고 밝힌 최강희 감독은 숨은 MVP로 이용을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용은 올해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냈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강행군을 소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용은 힘든 상황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해줬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용은 최강희 감독이 자신을 숨은 MVP로 꼽았다는 말을 전하자 “월드컵에 다녀와서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리그 경기도 계속 있었기 때문에 몸 관리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작년에는 팀에 기여를 너무 못했다. 올해는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 감독님이 숨은 MVP로 꼽아주셨다는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용은 지난 2년간 세 차례나 탈장 수술을 받는 등 유독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작년에는 축구를 정말 못하게 될 줄 알았다”던 이용은 “수술을 두 번이나 했고, 수술을 마치고 와서도 몸이 쉽게 회복되지 않아 좌절도 많이 했다. 다행히 올해는 잘 극복했는데, 감독님이 기다려주신 덕분에 한 단계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 감독님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생 끝에 열매를 맺고 있는 모습이다. 이용은 올 시즌 8도움을 기록하며, 세징야(대구, 9도움), 아길라르(인천, 9도움)에 이어 도움 3위를 기록 중이다. 도움왕도 얼마든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용은 “팀적으로는 리그 우승이란 목표를 이뤘다. 개인적으로 도움왕은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욕심을 좀 내보려고 한다”며 도움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넌지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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