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 원정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점 1점을 더하며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7일 오후 4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위’ 경남과의 격차를 승점 21로 벌리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6번째 우승이자, 최단 기간 우승 확정이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울산 ‘쉽지 않겠지만 포기는 없다’ VS 전북 ‘방심 안할 것’

울산 김도훈 감독: 평상시처럼 준비했다. 물론 쉬운 싸움은 아니지만,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오히려 편한 마음을 갖도록 했다. 경기 종료 후 나오는 결과를 받아들여야겠지만, 우리가 결과를 가져오도록 90분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 울산이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 충분히 대항마가 될 수 있는 팀이다. 후반기 멤버 보강도 잘했다.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매 경기 결승전처럼 생각하고, 승점 3점에 집중하자고 요구했다.

[선발 라인업]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주니오vs김신욱 최전방 격돌

이날 경기서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니오를 필두로 김인성, 이근호, 한승규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고, 믹스와 박용우가 중원을 지켰다. 4백은 박주호, 리차드, 임종은, 김태환이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이에 맞서 전북도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신욱이 원톱에 섰고, 한교원, 이승기, 임선영이 그 뒤를 받쳤다. 홍정호와 손준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최철순, 최보경, 김민재, 이용이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반전] 적극적으로 공세 펼치는 울산...그러나 팽팽한 0의 균형

홈팀 울산이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고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북도 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이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김인성이 악착같이 따라붙어 저지했다. 울산은 전반 13분 주니오가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약속된 플레이로 연결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울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울산은 전반 25분 임종은이 무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전반 31분에는 이근호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북도 전반 35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신욱이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날리면서 김용대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고, 전반 39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문전으로 크로스가 연결됐지만 공이 한교원의 발끝에 닿지 않았다. 울산도 전반 45분 김태환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지만 송점근이 펀칭해 걷어냈다.

[후반전] 포문 연 전북 로페즈...울산, 한승규+김인성 골로 추격했지만 아쉬운 무승부

전반전 웅크리고 있던 전북은 후반전 서서히 발톱을 드러냈다. 그러나 울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4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주니오가 측면에서 찬 슈팅이 골대 옆 그물을 강타했다. 전북은 후반 7분 임선영을 빼고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전북의 교체카드가 주효했다. 전북은 후반 9분 로페즈가 문전에서 울산 수비진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북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4분 한승규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울산은 후반 24분 한승규를 빼고 황일수를 투입했고, 전북도 김신욱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경기 막바지에는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전북을 몰아붙였다. 울산은 결국 후반 38분 김인성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이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2-2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울산 현대 (2): 한승규(후반 14분) 김인성(후반 38분)
전북 현대 (2): 로페즈(후반 9분) 이동국(후반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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