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성남은 K리그2 최고의 수비진을 자랑한다. 대표팀 경험이 있는 원클럽맨 윤영선(30)과 임채민(27)이 중앙에서 버텼지만, 후반 막판 서울 이랜드에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성남FC는 7일 오후 2시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챌린지) 2018 31라운드서 서울 이랜드FC에 1-2 패배를 당했다. 갈 길 바쁘던 성남은 예상치 못한 패배에 발목을 잡히는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윤영선과 임채민은 이 경기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성남의 수비를 단단히 지켰다. 180을 훌쩍 넘는 둘은 제공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후반 막판 에레라와 조찬호에 두 골을 내주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성남의 '믿을맨'으로 평가받던 이들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들이 지키는 성남의 수비는 흔히 ‘국대급’으로 불렸다. 윤영선은 2015년 라오스와의 월드컵 2차 예선을 시작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뛰었다. 특히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서 무실점 선방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임채민은 지난 2014년 가을 울리 슈틸리케 당시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 경험을 쌓았다.

또한 이들 모두 성남의 자부심이다. 윤영선과 임채민은 모두 군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성남에서만 몸을 담은 원클럽맨이다. 두 선수는 비슷한 시기에 군 입대를 했고, 윤영선은 4월, 임채민은 9월에 나란히 전역해 성남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의 역습에 속절 없이 무너지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던 성남은 승점 55점을 유지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성남을 지키던 베테랑 수비수 윤영선과 임채민은 고개를 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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