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중요한 길목에서 ‘현대가 더비’가 성사됐다. 조기 우승 확정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안방에서 만큼은 전북의 조기 우승 확정을 허용할 수 없다는 울산 현대가 승점 3점을 두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울산과 전북은 7일 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3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1위’ 전북과 ‘3위’ 울산의 현대가 더비로,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전북의 조기 우승 확정 여부다. 승점 73점을 확보한 전북은 ‘2위’ 경남을 승점 18점차로 따돌렸다. 스플릿 5경기를 포함해 남은 경기는 7경기로, 울산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의 조기 우승이 확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북은 이날 울산을 꺾을 경우 경남이 제주 유나이티드에 비기더라도 우승이 확정되며, 울산과 승부를 가리지 못해도 경남이 제주에 패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첫 우승 확정이란 새 역사도 함께 쓰게 된다.

그러나 울산은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 확정을 허용하지 않겠단 각오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전북과의 경기는 헌신과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다.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안방에서 ‘대어’ 전북을 잡는다면, 경남과의 2위 경쟁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상대다. 울산은 전북과의 최근 10경기에서 1승 4무 5패로 열세를 보였고, 전북을 상대로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안방에서 그동안의 쓰라린 패배를 되갚아주겠단 각오다.

주니오도 주중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예열을 마쳤다.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한 주니오는 주중 열린 김해시청과의 FA컵 8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북과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날카로운 발끝을 뽐낸 것이다.

이날 경기서는 ‘특별 손님’ 나은이도 함께한다. 박주호의 딸로, ‘슈돌(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애교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박나은 양이 매치볼 딜리버리와 시축에 나서 아빠 박주호와 울산의 승리를 응원한다.

‘슈돌’에 나란히 출연하고 있는 박주호와 이동국의 맞대결로 ‘슈돌 매치’라는 별명까지 얻은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 7일 오후 4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이야깃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날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