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산 무궁화를 제압하고 FA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3일 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 아산 무궁화와의 홈경기에서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산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전남의 골문은 박대한이 지켰다. 김민준, 가솔현, 박광일, 최재현, 도나치가 수비를 구성했다. 양준아, 김선우, 윤동민이 중원에 자리했고, 김경민과 한창우가 공격을 이끌었다.

아산의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이주용, 김동철, 민상기, 이한샘이 4백에 섰다. 이명주와 김도혁이 중원을 구성했고, 안현범, 김종국, 박세직이 2선에 나섰다. 원톱은 고무열이 출격했다.

포문은 전남이 열었다. 전반 24분, 양준아가 우측에서 김경민에게 패스했다. 이를 김경민이 슈팅했고, 김경민의 발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우측 골문에 꽂혔다. 아산 골키퍼가 전혀 반응할 수 없었던 슈팅이었다.

기세를 올린 전남은 전반 32분, 최재현의 발리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김도혁의 프리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전남이 1-0으로 앞선 채 양 팀은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2분, 안현범이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7분, 전남이 다시 골대를 강타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양준아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전남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아산이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명주가 그대로 슈팅.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팽팽히 맞선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도모했다. 전남은 완델손과 전지현을 투입했고, 아산은 이주용과 이한샘 대신 김동진과 조성준을 기용했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양 팀은 접전을 벌였지만 골과 근접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공방전 속에서 양 팀은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아산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첫 번째 키커 임창균이 중앙으로 슈팅했고, 골키퍼의 움직임을 속이며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전남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완델손 역시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두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ABBA 방식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전남의 도나치가 킥을 성공시켰지만 이명주의 킥이 골포스트 맞고 나오며 아산이 고개를 떨궜다. 이후 전남은 남은 키커들이 성공시켰고, 박대한이 아산의 마지막 키커인 김동진의 슈팅을 막아내며 전남이 승부차기 끝에 아산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결과] 

전남 드래곤즈(1) : 김경민(전반 24분)

아산 무궁화(1) : 이명주(후반 15분)

[승부차기]

전남 드래곤즈(4) : OOOO

아산 무궁화(2) : OXOX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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