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이명수 기자= 나상호(22, 광주FC)가 득점왕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또한 나상호는 아시안게임 이후 득점이 없어 초조했지만 2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다행이라 전했다.

광주는 지난 30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나상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나상호는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전반 17분, 나상호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시작됐다. 절묘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파고든 나상호는 뒤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그대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두아르테가 마무리하며 서울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펠리페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가 질주했다. 상대 수비를 스피드로 손쉽게 제압한 나상호는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대를 향해 슈팅.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한 골 더 추가한 나상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광주는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만난 나상호는 “팀이 3연패 한 뒤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분위기를 이어 남은 6경기 동안 좋은 결과를 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나상호는 금메달을 목에 걸며 광주에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나상호가 없는 사이 광주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광주는 8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상태였다.

나상호 역시 팀 복귀 후 세 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팀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 때문에 조급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나상호는 이날 멀티골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나상호는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초조했고 신경 쓰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골이 빨리 터졌다. 남은 경기에서 골을 계속 넣는다면 팀이 승리할 수 있으니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신감이 떨어져있었다. 최근 3경기 모두 져서 다운되었는데 감독님과 코칭스테프가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더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13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 선두에 오른 나상호는 득점왕 타이틀을 꿈꾼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득점왕 등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나상호는 ‘팀플레이’를 약속했다.

나상호는 “욕심이 난다. 하지만 과하게 욕심을 부리면 팀이 더 안 되고, 저의 플레이가 안나 오기 때문에 밀어줄 것은 밀어주고 넣어줄 것은 넣겠다”면서 “감독님께서 조언해주신 것처럼 여유있고 침착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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