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박지수란 이름을 각인시키고 오겠다.” 한 때 4부 리그인 K3에서 뛰었던 박지수가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인생역전 스토리를 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일 오후 2시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10월 A매치에 나서는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 2기가 공개됐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기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이승우,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이 합류했고, 석현준, 박주호는 처음으로 벤투호에 모습을 보였다.

명단을 발표한 벤투 감독은 “팀은 항상 열려 있다. 새로운 선수들은 항상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틀은 갖추고 있어서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25명의 선수들을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9월 A매치에서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가운데 최초 발탁 선수들도 눈에 띈다. 경남의 박지수와 포항의 이진현이 A대표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다.

특히 한 때 4부 리그에서 뛰었던 박지수의 이름을 주목해야 한다. 박지수는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해 2014년 K3 의정부FC에서 뛰었고, 이후 2015년 경남으로 이적하며 주축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결국 국가대표까지 발탁됐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지수는 “첫 국가대표 발탁에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이 순간 머릿속에 그동안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이 생각나며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며 책임감을 부여해주신 경남FC 김종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텝에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지수는 “그리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국가대표팀에 가서도 지금과 같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박지수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오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벤투 감독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박지수는 우리가 만들려는 팀에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발탁했다. 박지수는 중앙 수비수로서 우리가 관찰한 결과 자신의 특성과 기술력을 잘 보여줬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4년 전 4부 리거에서 국가대표까지. 박지수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이제부터다.

[박지수 프로필]

소속구단 : 경남FC

생년월일 : 1994/06/13

신장/체중 : 184cm/70kg

학력사항 : 문덕초-청학중-인천대건고

경력사항 :

2013 인천유나이티드

2014 K3 의정부FC

2015 ~ 현재 경남FC

※ 프로통산 122경기 6득점 2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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