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욘 안데르센 감독이 경남 FC를 상대로 획득한 승점 1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은 30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1 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은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하면서 ‘11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면서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0-2로 무너졌을 경기였다. 그러나 두 골 차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힘을 내줬고,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스코어를 따라잡았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인천은 전반 39분 정산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김효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17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파울링요에게 추가 실점하며 두 골 차로 끌려갔다.

이에 대해 안데르센 감독은 “두 번의 실점 장면은 오늘 경기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이라고 꼬집으면서 “전반전 막바지의 첫 번째 실점은 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지만 집중력도 분명 문제로 작용했다. 후반전에는 역습 한방에 너무 쉽게 실점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경남을 상대로 두 골 차의 스코어를 따라잡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생각이다. “상대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면서 무너질 수 있었지만 정신력을 가다듬어 돌아왔다”던 안데르센 감독은 “승점 1점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오늘과 같은 승점 1점은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 끼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문선민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면서 “문선민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피로가 누적돼있기 때문에 후반전에 들어가 에너지를 쏟고 싶다고 요청했다. 다음 경기까지 일주일이란 충분한 시간이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남은 경기에 얼마든지 선발로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