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포항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포항은 TK더비에서 대구를 제압하고 3연승과 함께 3년 만에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1라운드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46점으로 수원(43점)을 누르고 4위에 올랐다.

홈팀 포항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지민, 김승대, 이진현이 쓰리톱으로 나섰고, 이후권, 채프만, 이석현이 중원을 지켰다. 수비 라인은 강상우, 김광석, 하창래, 떼이세이라가 합을 맞췄고,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대구는 3-4-3 카드를 꺼냈다. 김대원, 에드가, 세징야가 최전방에 섰고, 강윤구, 황순민, 정승원, 정우재가 허리를 지켰다. 쓰리백으로 홍정운, 류재문, 한희훈이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초반 대구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홍정운과 세징야가 연이어 슈팅을 날리며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곧바로 포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 대구 수비의 실책을 틈타 김승대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김승대는 땅볼 슈팅을 때렸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이진현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다시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포항의 날카로운 슈팅은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기 일쑤였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채프만이 바이시클킥을 날렸다. 조현우는 이 강력한 슈팅을 한 손으로 쳐내며 대구의 골문을 사수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진현이 김승대와 짧은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서 자리 잡고 있던 김광석이 날아올라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대구는 후반 17분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김대원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가 에드가에게 향했다. 장신 공격수 에드가는 헤더로 마무리 지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1-1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2분 김승대가 왼쪽을 돌파한 후 컷백 크로스를 올렸고, 이진현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잡은 포항은 PK 찬스를 잡았다. 후반 26분 PK 키커 김승대가 오른쪽 땅볼로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세징야와 류재문, 에드가가 동점골을 위해 끝까지 공세를 이어갔다. 포항은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을 비롯해 채프만, 김광석의 수비에 힘입어 대구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포항이 2-1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경기 결과]

포항 (2) : 김광석(후3), 이진현(후22)

대구 (1) : 에드가(후17)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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