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살아있는 레전드 존 테리가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하며 다음 시즌도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제 첼시는 테리의 ‘다음’을 찾아야할 때고, 그의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리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1년이다”고 전했다. 계약을 체결한 테리는 “연장 계약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 첼시 같은 훌륭한 팀에서 뛰는 것이 자랑스럽다. 항상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장 계약 소감을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이유는 첼시의 새로운 정책 때문이다. 첼시의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마리나 그라노브스카이아 이사는 2013년 부임 이후 30세 이상 선수들에게는 팀 내 위치를 막론하고 1년 계약만을 체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캡티’이자 레전드 테리도 1년 계약을 체결했고, 앞으로도 계속 1년 연장을 하면서 첼시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테리의 나이도 어느새 35세다. 이제 선수 생활의 막바지다. 첼시가 테리와 1년 계약을 체결한 것을 봐도 그의 최전성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여전히 인상적이다. 그러나 테리의 민첩성이나 신체적은 능력은 확실히 떨어졌고,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이다.

이제 첼시는 테리의 다음을 찾아야 한다. 현재 첼시의 스쿼드에는 개리 케이힐, 커트 조우마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케이힐 역시 서른을 넘겼고, 조우마 역시 잘해주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여전히 첼시 수비의 중심은 테리고, 테리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

보강이 필요하다. 일단 최우선 대상은 레알 마드리드의 라파엘 바란이다. 바란은 주제 무리뉴 감독과 레알 시절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바란의 나이가 22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봤을 때 테리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

물론 무리뉴 감독은 공개적으로 테리의 후계자로 조우마를 선택했다. 무리뉴 감독은 “조우마는 올시즌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선수다. 신체적인 재능은 충분했지만, 전술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무섭게 성장했다. 전술적 역량도 좋아졌고, 리더십도 갖췄다. 조만간 테리를 대체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명으로는 부족하다. 조우마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테리는 점차 내리막을 걸을 것이고, 케이힐은 이번 시즌 수준 미달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무리뉴 감독은 옛 제자 바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꼭 바란이 아니더라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수준급의 중앙 수비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1년 계약을 체결한 ‘레전드’ 테리. 이제 첼시는 테리의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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