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부산] 이명수 기자= 실제 내려가 본 부산은 ‘상상이상’이었다. ‘김문환 열풍’에 부산 아이파크는 관중몰이에 성공했고, 김문환은 궂은 팬서비스를 마다하지 않으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부산은 지난 22일 저녁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아산과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9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산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김문환을 활용한 마케팅 행사였다.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김문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프리허그’ 이벤트를 가졌다. 순식간에 많은 팬들이 몰렸고, 킥오프 전 17시 30분부터 18시 30분까지 총 두 차례의 ‘프리허그’가 이어졌다. VIP 시즌권자를 위한 ‘미니 팬미팅’도 열렸다.

또한 김문환은 팀 동료 김명준과 함께 지난 20일, 부산역에 위치한 편의점과 카페를 방문해 일일점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두 선수를 보기 위해 부산역에 300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렸고, 부산역 일대는 김문환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붐볐다.

이처럼 김문환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시작된 인기를 소속팀 부산에서 이어가고 있고, ‘완벽한’ 팬서비스를 통해 부산 축구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 부산 길거리를 걸어가면 누구나 알아보는 ‘스타’가 된 김문환의 인기를 생생히 실감할 수 있었다.

한편 행사로 강행군을 펼치는 김문환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하지만 김문환은 개의치 않았다. 프리허그 후 만난 김문환은 “경기력에 지장 없다. 다른 선수들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벼야 하는데 저는 행사만 소화하면 되지 않는가”라며 웃었다.

이어 김문환은 “팬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수로서 팬들이 있어야 힘을 받고, 동기부여도 올라간다고 생각 한다”면서 “전혀 힘들지 않다. 부모님께서 이럴 때일수록 항상 겸손 하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항상 신경 쓰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김문환은 어렸을 때의 경험을 강조했다. 김문환은 “나 또한 어렸을 때 K리그를 자주 보러 갔었다. 선수들이 손을 잡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정말 기분이 좋았다”면서 “팬들이 에너지 넘친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며 ‘특별한’ 팬서비스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산은 4,158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고, 성남의 뒤를 이어 K리그2 평균관중 2위로 뛰어올랐다. 김문환이 뛰지 않았음에도 4천명이 넘는 관중이 찾았고, 부산의 축구 열기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현재 부산은 3번의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 = 이명수 기자, 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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