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아직 청춘이니 늦지 않았다고 모든 사람이 말해도, 현실 세계에서 그동안 해오던 일과 전혀 다른 분야의 일로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운동선수를 하던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그 어려운 결정을 내린 사람이 있다. 지난해 32살의 나이로 축구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바로 이상기 선수(現 QMIT 대표)이다.

이상기 대표는 축구선수였다. K리그 명문 구단인 수원삼성 블루윙즈를 비롯해 강원FC, 서울이랜드FC 등을 거치며, 축구선수로서 누구나 꿈꾸는 최대 목표 중 하나인 프로선수라는 목표를 이뤘다. 그러나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경력과 32살의 이른 나이에 은퇴하며,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렇지만 그의 프로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스포츠과학을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및 IT서비스를 개발에 앞장서며 촉망받는 청년 창업가로서의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운동선수에서 IT 개발로 가기까지 쉽게 볼 수 없는 이력을 가진 그에게 왜 IT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답변한다.

“스포츠계에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아직 현장에서는 문화적, IT적인 부분에서 현대의 기술을 잘 활용하고 있지 못한 부분이 매우 많아요. 나 스스로가 선수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매우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궁금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겪는 은퇴 후의 복잡한 감정이 그에게는 없었을까?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었을까 궁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은퇴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바로 답하며 당연한 듯 이야기를 풀어갔다.

“은퇴는 모든 선수에게 찾아오는 순간입니다. 또 선수로서는 은퇴지만 한 명의 인간으로서는 새로운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끝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은퇴를 어떻게 맞이하는가는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려서부터 은퇴 전까지 그의 꿈은 아마도 유명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의 그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스포츠계의 긍정적인 변화에 한 획을 긋는 것이 꿈입니다. 스포츠는 앞으로 많은 변화가 필요해요. 그 변화에 대해 저도 스포츠계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을 이뤄내고 싶어요.”

이상기 대표의 스토리는 오는 10월 6일(토) 중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 B501호에서 펼쳐지는 대학생 토크콘서트 「꿈도 환승이 되나요?」에서 더욱 깊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 시간을 통해 이상기 대표는 같은 꿈을 꾸다가 은퇴한 선수, 은퇴를 준비하는 선수, 꿈에 대한 막연함을 가진 젊은이들의 고충을 듣고 조언을 해줄 예정이다.

토크콘서트 「꿈도 환승이 되나요?」는 꿈의 선택과 변경의 기로에 놓인 대학생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와 대학생 강연기획단체 젊음이 묻습니다가 함께 준비한 토크콘서트이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상기 대표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국가대표에서 패션디자이너로 꿈을 바꿔 이뤄나가고 있는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 선수와 고민을 가진 대학생들도 함께하여, 그들의 ‘꿈’과‘환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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